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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귤·난코우메, 다채로운 일본미식여행 … 소도시 여행 매력
- 관광경영학과
- 조회 : 2298
- 등록일 : 2023-07-25
일본 여행에서 소도시 여행이 인기다. 대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푸른 바다, 수백 년의 역사가 깃든 문화유산, 그리고 여행 피로를 싹 잊게 하는 뜨끈한 온천까지,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푸짐한 먹을거리에 지역에서 나는 일본 술을 더하면 여행의 격이 확 달라진다.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찾아간 일본 간사이 지방 와카야마현에서 뜻밖에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일본 간장의 발상지 유아사에서 맛보는 미식의 항연, 세계문화유산 구마노고도 등이 여행의 활기는 물론이고 느긋한 긴장감을 가져다줘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일본 최대의 생참치 어획량 가쓰우라 어항
간사이공항에서 약 40분,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를 따라 달리며 주위 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와카야마현이다. 와카야마를 알리는 광고판을 지날 때부터 벌써 마음이 들뜬다.
우리말에 장이 좋아야 음식이 맛있다고 했던가. 그만큼 식재료가 좋으면 음식이 맛있게 마련인데 이곳 와카야마가 그런 곳이다. 북쪽으로 오사카, 서쪽과 남쪽은 바다, 동쪽으로는 드넓은 산맥이 맞닿아 있으며, 총면적의 약 80%가 산지다. 변화무쌍한 600㎞의 해안선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나는 농수산품은 모두 좋은 식자재가 된다. 가쓰우라는 일본 제1의 생참치어항, 아리다 지역은 일본 최대 귤 산지다. 난코우메는 최상품 매실의 대명사. 와카야마는 일본 간장 발상지다. 750년 전 중국에서 전해진 긴잔지미소를 만들다 나온 부산물이 일본 간장의 시초가 됐다.
그래서 요리사라면 누구나,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은 찾게 되는 곳이 와카야마다. 이번 여행에 국내 최고 일본 숙성스시 장인인 권오준 타쿠미곤 대표와 동행한 이유다. 권 대표가 추천하는 와카야마산 식재료는 일본 요리에 그대로 활용된다고. 그저 평범한 식재료가 화려한 요리로 변신하는 그 순간, 여행 즐거움은 극에 달한다.
햇살이 눈부신 아침, 탁 트인 논두렁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무릎까지 오는 깊이로 물을 채우고 초록빛 벼 줄기를 하나씩 논에 쿡 찔러넣는 헤이와주조의 모내기에 일본 전역에서 신청한 참가자다. 헤이와주조는 그해 직접 수확한 쌀로 술을 빚어낸다. 깃토 준마이다이긴조는 헤이와주조의 대표적인 사케다. 우메슈, 유즈슈 등 다양한 과실주도 인기가 많으며, 젊은 세대도 좋아할 수 있는 사케를 양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와카아먀 시내 기노 와카야마의 헤이와사케텐에서는 다양한 사케를 직접 시음(유료)해볼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간장 발상지 유아사 시라스동 덮밥 즐겨
유아사로 갔다. 유아사 마을은 일본 간장의 발상지. 흰색 외벽의 흙 창고 도조가 좁은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는데 초입부터 짠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크게 들이마시면 향이 그윽하다. 이곳은 마을이 하나의 간장 박물관이다. 약 200년 전 간장양조가 발전했을 당시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 92곳의 간장 양조장이 지금은 5곳 정도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그중 가도초는 1841년 창업한 간장 양조장. 75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양조법으로 간장을 만들고 있다. 직경 2m, 높이 2m 나무통이 열을 맞춰선 목조 창고는 당시에 지어진 그대로다. 이곳의 효모가 간장 발효의 비밀이다. 유아사 간장으로 간을 한 시라스동 덮밥도 맛볼 수 있다. 시라스동은 은어, 정어리 등의 치어를 올린 덮밥을 가리킨다. 미나베초는 와카야마의 대표적인 매실 산지다. 기슈혼조 우메요시는 직접 키운 매실을 이용한 매실주,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주스 등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우메보시칸에 방문하면 매실주, 우메보시 만들기 체험, 공장 견학도 가능하다.
와카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구마노고도다. 고마노고도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순례길이다. 수천 년 수령의 삼나무 사이로 이끼 낀 돌계단 길이 신비롭다. 큰 숲에서 전해지는 그윽한 기운은 경이롭다.
옛 사람들은 수도 교토에서 출발해 30~40일 동안 이곳까지 힘든 여정을 거쳐 순례를 했다고. 그 목적지는 구마노산잔이다. 구마노산잔은 하야타마타이샤, 나치타이샤, 혼구타이샤를 통칭한다. 이 세 곳은 영험한 기운을 품고 있다고 해 연초나 기념일이면 찾는 사람이 더욱 증가한다. 세이간토지는 구마노산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나치노타키 폭포와 나치 원시림, 태평양이 보이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나치노타키 폭포는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한다. 선명한 주황색 삼층탑 바로 뒤의 나치노타키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유명하다.
다음 날 아침 숙성스시 장인 권 대표와 함께 가쓰우라 참치경매장을 찾았다. 일본 전체에서 생참치 어획량으로는 이곳이 최대다. 이른 아침 100㎏을 오가는 참치가 경매로 거래되는데 죽 늘어선 참치와 초록색 모자를 쓴 경매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경매가 끝난 후 어항 바로 옆에 있는 니기와이 시장 등에 들러 신선한 참치를 맛보는 것도 즐겁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정확하다. 경매는 아침 7시에 시작된다.
여행의 피로는 난키 가쓰우라 온천에서 푼다. 가쓰우라 온천은 시라하마 온천과 함께 와카야마를 대표하는 온천지다. 와카야마현 기이반도의 남단부에 위치해 있다. 주변 섬을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기노마쓰시마투어도 있다. 호텔 우라시마는 천연 동굴온천 보키도로 유명하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커다란 동굴 속 탕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매일 아침 남탕과 여탕이 서로 바뀌어 아침과 저녁에 다른 동굴 온천을 할 수 있다.
일본 와카야마 즐기는 여행 팁
가는 방법=와카야마현까지는 간사이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로 약 40분이 걸린다.
나카노BC 양조장=1949년 나카노 양조 공장에서 소주 양조로 시작해 지금은 사케, 매실주 등 다양한 주류를 제조 하고 있다. 기노쿠니아분자에몬의 원주는 세계 최대 규모 주류품평회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 2011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와카야마산 기슈난코 매실을 사용한 매실주, 유자나 귤 등의 과즙을 배합한 칵테일 매실주 등 매실주를 다량 생산한다.
https://www.mk.co.kr/news/culture/10791255
일본 최대의 생참치 어획량 가쓰우라 어항
간사이공항에서 약 40분,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를 따라 달리며 주위 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와카야마현이다. 와카야마를 알리는 광고판을 지날 때부터 벌써 마음이 들뜬다.
우리말에 장이 좋아야 음식이 맛있다고 했던가. 그만큼 식재료가 좋으면 음식이 맛있게 마련인데 이곳 와카야마가 그런 곳이다. 북쪽으로 오사카, 서쪽과 남쪽은 바다, 동쪽으로는 드넓은 산맥이 맞닿아 있으며, 총면적의 약 80%가 산지다. 변화무쌍한 600㎞의 해안선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나는 농수산품은 모두 좋은 식자재가 된다. 가쓰우라는 일본 제1의 생참치어항, 아리다 지역은 일본 최대 귤 산지다. 난코우메는 최상품 매실의 대명사. 와카야마는 일본 간장 발상지다. 750년 전 중국에서 전해진 긴잔지미소를 만들다 나온 부산물이 일본 간장의 시초가 됐다.
그래서 요리사라면 누구나,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은 찾게 되는 곳이 와카야마다. 이번 여행에 국내 최고 일본 숙성스시 장인인 권오준 타쿠미곤 대표와 동행한 이유다. 권 대표가 추천하는 와카야마산 식재료는 일본 요리에 그대로 활용된다고. 그저 평범한 식재료가 화려한 요리로 변신하는 그 순간, 여행 즐거움은 극에 달한다.
햇살이 눈부신 아침, 탁 트인 논두렁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무릎까지 오는 깊이로 물을 채우고 초록빛 벼 줄기를 하나씩 논에 쿡 찔러넣는 헤이와주조의 모내기에 일본 전역에서 신청한 참가자다. 헤이와주조는 그해 직접 수확한 쌀로 술을 빚어낸다. 깃토 준마이다이긴조는 헤이와주조의 대표적인 사케다. 우메슈, 유즈슈 등 다양한 과실주도 인기가 많으며, 젊은 세대도 좋아할 수 있는 사케를 양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와카아먀 시내 기노 와카야마의 헤이와사케텐에서는 다양한 사케를 직접 시음(유료)해볼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간장 발상지 유아사 시라스동 덮밥 즐겨
유아사로 갔다. 유아사 마을은 일본 간장의 발상지. 흰색 외벽의 흙 창고 도조가 좁은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는데 초입부터 짠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크게 들이마시면 향이 그윽하다. 이곳은 마을이 하나의 간장 박물관이다. 약 200년 전 간장양조가 발전했을 당시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 92곳의 간장 양조장이 지금은 5곳 정도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그중 가도초는 1841년 창업한 간장 양조장. 75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양조법으로 간장을 만들고 있다. 직경 2m, 높이 2m 나무통이 열을 맞춰선 목조 창고는 당시에 지어진 그대로다. 이곳의 효모가 간장 발효의 비밀이다. 유아사 간장으로 간을 한 시라스동 덮밥도 맛볼 수 있다. 시라스동은 은어, 정어리 등의 치어를 올린 덮밥을 가리킨다. 미나베초는 와카야마의 대표적인 매실 산지다. 기슈혼조 우메요시는 직접 키운 매실을 이용한 매실주,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주스 등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우메보시칸에 방문하면 매실주, 우메보시 만들기 체험, 공장 견학도 가능하다.
와카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구마노고도다. 고마노고도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순례길이다. 수천 년 수령의 삼나무 사이로 이끼 낀 돌계단 길이 신비롭다. 큰 숲에서 전해지는 그윽한 기운은 경이롭다.
옛 사람들은 수도 교토에서 출발해 30~40일 동안 이곳까지 힘든 여정을 거쳐 순례를 했다고. 그 목적지는 구마노산잔이다. 구마노산잔은 하야타마타이샤, 나치타이샤, 혼구타이샤를 통칭한다. 이 세 곳은 영험한 기운을 품고 있다고 해 연초나 기념일이면 찾는 사람이 더욱 증가한다. 세이간토지는 구마노산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나치노타키 폭포와 나치 원시림, 태평양이 보이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나치노타키 폭포는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한다. 선명한 주황색 삼층탑 바로 뒤의 나치노타키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유명하다.
다음 날 아침 숙성스시 장인 권 대표와 함께 가쓰우라 참치경매장을 찾았다. 일본 전체에서 생참치 어획량으로는 이곳이 최대다. 이른 아침 100㎏을 오가는 참치가 경매로 거래되는데 죽 늘어선 참치와 초록색 모자를 쓴 경매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경매가 끝난 후 어항 바로 옆에 있는 니기와이 시장 등에 들러 신선한 참치를 맛보는 것도 즐겁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정확하다. 경매는 아침 7시에 시작된다.
여행의 피로는 난키 가쓰우라 온천에서 푼다. 가쓰우라 온천은 시라하마 온천과 함께 와카야마를 대표하는 온천지다. 와카야마현 기이반도의 남단부에 위치해 있다. 주변 섬을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기노마쓰시마투어도 있다. 호텔 우라시마는 천연 동굴온천 보키도로 유명하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커다란 동굴 속 탕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매일 아침 남탕과 여탕이 서로 바뀌어 아침과 저녁에 다른 동굴 온천을 할 수 있다.
일본 와카야마 즐기는 여행 팁
가는 방법=와카야마현까지는 간사이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로 약 40분이 걸린다.
나카노BC 양조장=1949년 나카노 양조 공장에서 소주 양조로 시작해 지금은 사케, 매실주 등 다양한 주류를 제조 하고 있다. 기노쿠니아분자에몬의 원주는 세계 최대 규모 주류품평회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 2011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와카야마산 기슈난코 매실을 사용한 매실주, 유자나 귤 등의 과즙을 배합한 칵테일 매실주 등 매실주를 다량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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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