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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검사는 내부망에 쓰고, 언론은 받아쓴다
- 18.5기 김성경
- 조회 : 35
- 등록일 : 2025-10-15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기사로 옮기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온라인서 논란 일파만파’, ‘SNS서 분노 확산’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기사들이 매일 포털을 채운다. 그러나 이 방식은 검증의 공백이나 맥락의 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출처가 불분명한 발언이 ‘여론’으로 포장되고, 개인의 의견이 집단적 정서처럼 유통된다. 이런 ‘커뮤니티 받아쓰기’는 현장 확인보다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요즈음의 뉴스 생산 구조 속에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경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e-PROS)를 둘러싼 보도에서도 확인된다.